개요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는데 미국에서 학위를 딴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한국 내 직장의 환경이 별로 편하지 않아서, 일단 퇴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잘 맞을 것 같은 다른 직장들을 알아보았으나 그게 쉽지 않자, 그저 취미 생활하듯, 잠시 아르바이트하듯 '영어 강사' 일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잘 되는 듯하고, 수입도 괜찮고, 사람들도 좋아해 주는 것 같아서 나름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러나 하면 할 수록 이 분야 전문가들과 경쟁을 해야 하다 보니, 힘들어지고, 이 일도 '정말 어려운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생각했습니다. "내가 원래는 영어강사가 아닌데.." 그래서 컴퓨터 공학 쪽으로 다시 돌아 갈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리고는 이력서를 써서 저에게 보냈습니다.
목차
나> 중간에 관련 없는 경력이 있으시네요.
그> 네, 영어 강사를 좀 했습니다.
몇가지 사실과 문제점들을 말해 보겠습니다.
- 확실한 것은 아니지만, 이분의 가정은 좀 부유할 확률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자녀를 미국에 유학시키는 건 많은 돈이 들기 때문입니다.
- 또 한가지는 이 분이 지난번 직장에서 다른 직장을 잡기 전에 일단 퇴사를 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먹고사는 생계 문제가 없으니까 가능한 일입니다. 부유하다는 뜻입니다.
- 영어강사를 한 것은 좋습니다. 영어를 잘하니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려는 것을 나쁘게 볼 것은 없습니다.
- 문제는 돌아오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어려움을 만나면 어떻게든 해결하려고 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앞으로 나가는 즉 발전하는 모습으로 간다기보다는, 그저 힘들면 피해 버리는 인상입니다.
채용 매니저 혹은 사장님
- 이런 직원을 채용하면 언제 그만둘지 몰라서 오히려 아랫사람 (이 분) 눈치를 봐야 합니다.
- 조금만 힘들면 그만두려고 할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편한하도록 돌보면서 쉬운 일만 맡겨야 합니다.
- 혹시 그만두면 안그래도 바쁜 데, 또 사람 뽑는 일에 시간을 써야 합니다.
태도와 진심
- 대부분 가정이 있고, 자녀가 있기 때문에 차라리 '경단녀'는 이해를 합니다. 직장 생활과 육아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사람이 사실은 없다는 걸 우리는 모두 남자들이라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 문제는 간절한 이유가 없어 보이는 데도, 적당한 급여와 편안한 생활을 위해, 메뚜기가 자리를 찾아 뛰듯이, 이직을 한 적이 있거나, 쉰 적이 있다는 것은, 관리자 입장에서는 불안한 일입니다.
대비
- 만약 당신이 그런 사람이라면, 설득력이 있는 '간절한 이유'를 만들어 두세요.
- "다니던 회사가 망해서 할 수 없이 이직을 해야 하는데, 다른 곳에 잘 취직이 안돼서 할 수 없이 '영어 강사'를 했습니다."라고 말하면 좋아할까요?? 안 좋아합니다. 다른 회사에 잘 취업이 안되던 사람을 좋아할 리가 없을 테니까요.
- 그러나 '힘들어서", "좀 쉬고 싶어서", "그 회사 일의 업무 강도가 너무 심해서", "사장님이 안 맞아서" 등등의 이유로 그만 두었다고 말하는 것보다 훨씬 낫습니다.
- 영어강사 하면서 '컴퓨터 공학'으로 돌아오고 싶어서, 열심히 공부했다고 하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 '몸이 아파서' 라고 해보세요. '병'에 들었다가 다 나았다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으니까요. 그러나 거짓말은 문제가 됩니다. 진실이 아니라면 굳이 그런 핑계를 댈 필요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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