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애사

부하, 목하, 속하, 슬하 그리고 배꼽인사

페라리와 큰개 2025. 6. 26. 12:18

인사 사진

 

'부하'라는 말의 뜻

한중일 국가에서는 상대가 나에게 인사할 때 고개를 어디까지 숙이느냐에 따라 그 상대와 나와의 계급 관계를 정리한다.

 

가장 흔히 쓰는 '부하'라는 말은 그 사람이 나에게 인사할 때 고개를 '부' 즉 가슴 높이 정도로 숙이는 사람이라는 뜻이며, 이와 비슷한 구조의 말로는 '목하' 눈높이 정도 까지 고개를 숙이는 사람, '속하' 팔꿈치 옷소매 근처까지 머리를 숙이는 사람

 

그리고 가장 많이 숙여야 하는 사람을 '슬하' 라고 하는데 여기서 '슬'은 무릎을 말하는 것으로 보통 자신의 '자녀'를 이야기 한다. 그래서 지금도 '슬하에 자녀를 어떻게 두셨느냐?"는 것과 같은 말을 듣곤 한다.

 

배꼽인사

그와는 별도로 우리나라에는 서비스업종을 위주로 '배꼽인사'라는 것이 있는데, 머리를 배꼽 부위 까지 숙여서 하는 인사를 말한다. 아마 옛날 말로 하면 '속하'와 비슷한 정도가 되는 것 같다.

 

근데 그런 인사를 어디가서 받으면 좀 불편하더라, 내가 뭔가 대단한 사람도 아니다 보니, 괜히 뭐라도 해 줘야 (사 줘야) 할 것 같기도 하고..

 

우리 보다 상하관계가 더 엄격한 일본은 아래 그림 처럼 인사의 단계가 약 열단계가 있다고 한다. 이렇게 단계가 너무 많으면 상대가 얼마나 숙였는지를 정확히 알기 위해 남이 나에게 인사를 할면 인사를 받을 때마다 인사하는 사람을 유심히 살펴봐야 할 꺼 같은데,

 

그건 그것대로 장점이 있을 것 같기도 하다. 대충 보고 관심도 없는 듯이 지나가는 사람도 많으니까 ㅎㅎㅎㅎ, 하지만 지켜야 하는 규칙이 너무 복잡해 지면 사는 게 힘들어 질듯 하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