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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간 후 너는 죽는다 - 넷플릭스 2024, 박주현 배우 주연

by 베스트 헤드헌터 2025. 3. 2.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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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간 후 너는 죽는다"를 보면, 일본인 원작의 작품이라는 걸 화면이 시작되고 불과 1,2분 안에 알 수 있다. 어딘가 기괴하면서도 이해할 수 없지만 왠지 섬뜩하면서도 외로운 느낌의 시작 장면들, 역시 '다카노 가즈아키'라는 원작자의 작품이었다. 2024년 작, 요번에 (2025년 2월) 넷플릭스에 올라오면서 영화부문 1위에 올랐다. 

 

서른 살 생일을 앞둔 '데이트 애인 대행 서비스' 업체 근무자 아가씨와 그녀가 6시간 뒤 죽을 것이라고 예언하는 한 남자의 기괴한 동행 그리고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영화, 결론적으로 그녀는 죽지 않는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우리가 믿어온 많은 것들의 탈선을 겪는다. 

 

굉장히 재밌거나 아주 탁월한 스토리텔링을 담고 있다고는 보지 않는다. 다만, 주연배우 박주현(이정윤 역)의 표정연기는 많이 인상적이었다. 자신의 죽음이 다가오고 있는 것에 대한 반신반의하는 표정, 그리고 후반부에 나오는 '공포'에 절은 무서움증 연기는 아주 대단했다. 

 

6시간후-너는-죽는다-포스터

 

1. 예언자 

10년 전 집을 나온 뒤 온갖 알바와 잡일들로 생계를 이어가던 '정윤'은 지나는 길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누군지 모르겠는 한 남자를 마주친다. 그 남자 김준우 (정재현 분)는 마주 걸어오는 정윤을 막아 선 뒤 뒤따라와 자신이 '예언 장면'을 보았는데 "당신은 6시간 후에 죽는다"라고 말한다. 

 

6시간후-너는-죽는다-예언자와-만나다

 

정윤은 그말을 무시해 버리고 만나기로 한 친구가 기다리는 장소로 향했는데, 이 남자는 정윤을 따라오며 "오늘 그 친구를 만날 수 없을 것"이라고 또 예언을 한다. 그리고 만난 친구는 남친과 약속이 겹치면서 정말로 예언대로 만나지 못하게 된다. "쎄에"한 느낌이 든 정윤은 이 남자 준우와 커피숖에서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2. 애인 대행 서비스 

정윤은 지금은 하지 않지만 한동안 "데이트 애인 대행 서비스" 업체에서 '애인 대행' 일을 한 적이 있었다. 당시 그녀에게 자주 '서비스'를 단골로 요청해 주던 '조선족 동포'가 한명 있었는데, 그 둘은 여러 번 데이트를 했지만, 데이트하는 내내 서로 간에 대화가 거의 없었으며, 그저 단순한 식사와 선물교환 정도만 있는 약간은 어색한 데이트를 했었다. 

 

6시간후-너는죽는다-선물하는-조선족청년

 

그 후 정윤이 그 일을 그만하게 되자 이 '조선족 청년'은 정윤을 스토킹 했었고, 그에 놀란 정윤은 경찰을 통해 그 스토킹을 벗어나게 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담당형사 '기훈 (곽시양 분)'을 알게 된다. 기훈은 가끔씩 정윤이 알바하는 편의점에 들러 담배를 사가는 등의 경우로 친분을 쌓아 함께 식사를 할 정도 사이가 된다. 

 

3. 조선족 청년 

준우는 자신의 예언과 그가 본 장면을 설명하면서 그 장면에서 정윤이 차고 있던 시계가 12시 정각이었던 점 그리고 지금 입은 옷과 같은 옷을 입고 있는 점 등을 이유로 그녀가 6시간 후에 죽을 것임을 말한다.

 

완전히 동의한 것은 아닐지라도 무시할 수 없었던 정윤은 "자신을 죽일 수도 있을 만한 사람"을 찾아 나서고, 준우는 자기 예언의 확인을 위해 그런 정윤을 따라온다. 

 

6시간후-너는-죽는다-조선족청년과-만나다

 

수소문 끝에 찾아간 조선족 청년의 집은 차이나 타운에 있었으나 그는 이미 집을 비우고 이사를 나간 상태였으며 집주인은 그가 중국 고향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한다. 그 말에 따라 인천항 중국향 부두 터미널에 온 정윤과 준우는 청년을 만나지만 그는 예전에 정윤이 선물했던 '키링'을 돌려주며 그냥 중국으로 돌아간다. 

 

한편 함께 길을 걷던 준우은 다시 다른 예언 장면을 또 보게 되는데, 이번에는 정윤과 매우 비슷하게 생긴 할머니가 가족들에 둘러 쌓여 임종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놀란 정윤은 할머니가 계시는 병원에 전화를 해보게 되고, 할머니는 무사하시다는 연락을 받는다. 

 

4. 경찰 기훈 

한편 최근 있었던 세건의 젊은 여성 연쇄 살인사건을 수사하던 형사 기훈과 후배 하형사는 살해당한 한 여성의 살해 예측시간 주변 CCTV를 검토하던 중 그 시각 그 근처에 '김준우'가 공중전화박스에 있었다는 걸 찾아낸다. 그리고 그 사실을 반장님께 보고하자 반장은 여성인 하형사에게 이 사건에서 빠지라고 명령한다. 

 

6시간후-너는-죽는다-기훈의-전화를-받는-정윤

 

이에 기훈은 정윤에게 전화를 걸어 지금 함께 있는 '기훈'이 '연쇄살인 용의자'라는 것을 알려 주며, 함께 어디어디로 그를 데리고 오라고 말한다. 겁을 먹은 정윤은 함부로 도망칠 수도 없었으므로 '기훈'을 데리고 또 다른 '누군가'를 찾는 척 준우를 기훈이 말한 장소로 데리고 간다. 

 

한편 하형사는 반장의 빠지라는 말에 동의할 수는 없었지만, 명령이므로 받아 들인다. 그러나 나름의 수사를 멈추지는 않았고, 개인적인 차원의 수사를 이어간다. 그러던 중 반장이 이미 살해당한 애인대행 서비스 업체 근무 여성 세명 중 한 명과 데이트하는 장면을 찍은 사진을 찾아낸다. 

 

5. 빗나간 정의감

그 장소에서 만난 형사 기훈은 예언자 준우에게 총을 겨누고 그만 정윤에게서 떨어지라고 말한다. 그러나 '준우'는 칼을 꺼내들며 '그럴 수 없다'라고 반항한다. 결국 기훈은 총을 발사하고, 총에 맞은 준우는 쓰러진다. 

 

6시간후-너는-죽는다-준우에게-총을-쏘는-기훈

 

그런데 준우가 쓰러지자 갑자기 쎄한 분위기로 돌변한 기훈은 준우가 떨어트린 칼을 집어 들고 정윤에게 다가와 그녀를 일으켜 세운 뒤, 가슴에 칼을 박아 넣으며 "자신이 애인 대행 서비스"를 하던 여성 세명을 모두 죽였으며, 이제 너도 죽이려고 한다고 말한다. 

 

그때 미리 입고 있던 방탄복 덕분에 목숨을 건지 준우가 정신을 차리고 기훈에게 달려 들면서 격투가 벌어지고 결국 준우가 기훈을 쓰러트릴 때쯤 하형사가 몰고 온 경찰들이 드리 닥치면서 줄거리는 끝난다. 

 

기훈은 내가 마지막에 추가로 본 예언 장면 속의 할머니는 너(정윤)였으며, "너는 60년 후에 죽을 것"이라고 또 다시 예언하면서 극의 마지막 장면도 마친다. 

 

6. 환경과 편견 그리고 오해 

자유로운 연애 본능을 돈으로 해결하는 방식과 그것을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사람들 그리고 그 시각에 갇힌 삐뚜러진 정의감과 그 정의감을 살인이라는 매우 폭력적이면서도 잘못된 범죄로 해결하고자 하는 영웅심리가 낳은 비극에 대한 영화 

 

6시간후-너는-죽는다-칼로-찌르는-기훈

 

성매매는 없을지라도, 빈손만으로도 서로 사랑할 수 있었던 순수 연애 순정만을 옳다고 믿는 지나친 순수함에 대한 집착을 보여주는 기훈. 어찌 보면 이러한 순수함이 더 좋은 것일 수는 있으나, 이 각박한 세상에서 그런 순수함에 대한 집착이 얼마나 모순적인지를 말하는 것일까?? 원작자의 의도를 예상해 본다. 

 

7. 박주현 배우 

언제부턴가 입에 집중해서 얼굴을 보는 습관이 생긴 것 같다. 이유는 모르겠으나, '비밀은 없다'를 보면서 온우주 역의 강한나 배우나, 오징어게임2의 원지안 배우를 보면서도 그 입모양에 특정해서 얼굴을 보았던 것 같다. 예전에는 직관적인 전체 모습만 보았으나 이제는 눈코입귀를 따로따로 분리해서 집중하는 면이 생긴 모양이다. 

 

6시간후-너는-죽는다-박주현-배우

 

공포 연기에 대한 표정연기는 아주 정말 대단할 정도로 좋았다. 너무 호들갑스럽지도 않았으며, 너무 공포심과 감동을 강요하는 듯한 모습도 없었다 그저 담담하지 못하지만 절제된 감정에 의한 두려움에 대한 표현은 아마 누가 따라 하기 힘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