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헤드헌팅도 한 14년 정도 하다보니, 후보자와 통화를 하다 보면, 그분이 대꾸하시는 '첫마디' 만 딱 들어도 이분이 '나'를 혹은 '이번 일'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대충은 알아 챌수 있습니다. 그건 후보자와 통화를 해도 마찬가지이고, 고객사의 채용담당자와 통화를 해도 마찬가지 입니다.
- 아주 반가워 하시는 분 들이 대부분 결과가 좋습니다.
- 어딘가 회피하는 말투를 보이시는 분들은 대부분 진행을 하는 중간에 스스로 드롭을 하십니다. 이력서를 보내기로 약속을 해 놓고도 안보내시기도 하고, 여러군데를 동시에 진행하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중간에 다른 곳에 합격할 확률이 높습니다.
- 몹시 거만한 분들도 계십니다. 이직할 생각이 별로 없는 분입니다.
- 긴장한 듯 떨리는 목소리를 내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친절하게 잘 설명하면 대부분 별 문제는 없습니다. 제가 알려드리는 대로 잘 따라 하시기도 하고, 썩세쓰도 잘 됩니다.
- 뭐라는 건지 왠 관계도 없는 쓸데없는 말들을 횡설수설 늘어 놓으시면서 이러쿵 저러쿵 어쩌구 저쩌구, 그러시는 분도 계십니다.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결과는 대부분 안 좋습니다. 왠만하면 고객사에 추천을 잘 안합니다.
- 이리저리 지시를 내리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이래라 저래라, 마치 제가 자신의 부하사원이라도 되는 양, 중간에 뭔가가 맘에 잘 안들면 화를 내시거나 호통을 치시기도 합니다. 어쩔 때는 진행하다 말고 갑자기 연락을 뚝 끊어 버리시고는 나중에 이리저리 뒤져서 연락이 닿으면 마치 "깜박 잊었다"는 듯한 태도를 보이기도 합니다. 힘듭니다.
- 약간은 비꼬는 듯, 뭔가를 떠 보는 듯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비아냥 거리는 말투하며, 제가 그냥 드롭해 버립니다.
- 인간적인 대화를 한참 하게 되는 분들도 계십니다. 자기 일에 관해서, 자기 환경에 대해서, 자기 가족에 대해서.. 정은 많이 가기 하지만, 결과는 그닥인 편입니다.
- 항상 바쁘다면서 통화가 잘 안되는 분들도 계십니다. 대부분 다른 곳과 이야기를 한참 진행하고 있는 와중에 보험으로 여기저기 찔러 보시는 분들 이거나, 진짜로 엄청 바쁘신 분 중에 하나 입니다. 채용사인 경우에는 저에게 별로 관심이 없는 경우 입니다. 저로서는 다 제 비즈니스와 별로 상관이 없는 분들입니다.
- 너무 과묵하신 건지, 묻는말에 하는 대답조차도 거의 단답형인 분들도 계십니다. 특히 개발자 분들. 이런 분들은 대부분 떠도는 분들이 많습니다. 기본적인 소통 조차도 상대방을 힘들게 한다면 피곤한 거니까요..
- 과도하게 웃거나, 과도하게 큰소리로 정신없게 화통하신 분들도 계십니다. 대부분 믿기 어려운 분들입니다.
- 엄청나게 귀찮아 죽겠다는 듯이 건성으로 대하시다가, 자기회사 임원급 인력과 내가 어떤 관계상에 있다는 걸 아는 순간, 갑자기 "입안에 구르는 혀" 처럼 태도가 돌변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기분은 좀 그렇치만 같이 일하기는 편해집니다. 하지만 결과는 좋은 경우와 안좋은 경우가 반반정도 됩니다. 누구나 실무자는 윗선을 타고 들어온 라인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 고생 많은 벤쳐일 때는 엄청 친하고도 친절하게 잘 지내시다가, 대규모 투자가 들어 오거나, 대기업 그룹군으로 편입이 되면, 태도가 싹 달라지는 분들도 계십니다. 아쉬운 면은 있지만, 그냥 당연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기업명 변경에 따른 재계약 이슈가 있는 경우라면 대부분 거래가 끊어 집니다.
- etc .. 나중에 또 다른게 생각나면 더 적겠습니다.
3월하순 드는 마당에 눈이 왔네요.. 헐~
모두들 항상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영어요건이 없던 포지션에서 면접 진행 도중 갑자기 '영어면접'을 하자고 할 때 - 주의해야 할 점들
영어요건이 없던 포지션에서 면접 진행 도중 갑자기 '영어면접'을 하자고 할 때 - 주의해야 할 점
목차 🔥 14년 차 헤드헌터의 리크루팅 에피소드 (있었던 일) 영어 요건이 없던 포지션을 진행하던 중에 1차 면접이 끝난 다음, 난데없이 2차는 '영어 PT'와 영어 질의응답 형태로 진행을 하고, 3
behuni.com
2025 전환형 인턴제, 기회인가 착취인가?
최근 채용 시장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전환형 인턴제'가 2025년에도 주요 기업 채용 방식으로 자리 잡을 전망입니다. 전환형 인턴제란 일정 기간 인턴 근무를 한 후, 성과와 평가를 바탕으로
behuni.com
(헤드헌팅이야기) 구조조정 대상자와 헤드헌터의 서칭
가끔 그런 일을 겪는다. 어떤 회사로부터 "구조조정 대상자"로 지정을 받으신 분이 이력서를 보내 주시는 일, 이전에 이미 친분이 있던 분이면 사정도 들어보고 조건도 알아보고 여기저기 자리
behuni.com
(헤드헌팅이야기) 실무에서 금수저를 환영하지 않는 이유와 대비책
개요컴퓨터 공학을 전공했는데 미국에서 학위를 딴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한국 내 직장의 환경이 별로 편하지 않아서, 일단 퇴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잘 맞을 것 같은 다른 직장들을
behuni.com
'BH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최종 합격 후 "급여 인증" 시에 생기는 일들 (1) | 2025.03.27 |
---|---|
(채용공고) 국내 대기업, Gen AI/App 연구개발자 채용 (0) | 2025.03.26 |
(채용공고) 서울소재, 국내 대기업 - 'Azure 기반 아키텍쳐 설계' 채용 (0) | 2025.03.18 |
영어요건이 없던 포지션에서 면접 진행 도중 갑자기 '영어면접'을 하자고 할 때 - 주의해야 할 점들 (0) | 2025.03.18 |
(채용공고) 서울소재, 국내 대기업 - 'AI Agent 응용 개발' 담당자 채용 (0) | 2025.03.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