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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헌팅이야기

2025 전환형 인턴제, 기회인가 착취인가?

by 베스트 헤드헌터 2025. 3. 8.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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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형-인턴제-기회인가-착취인가-썸네일

 

최근 채용 시장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전환형 인턴제'가 2025년에도 주요 기업 채용 방식으로 자리 잡을 전망입니다. 전환형 인턴제란 일정 기간 인턴 근무를 한 후, 성과와 평가를 바탕으로 정규직 전환 여부가 결정되는 채용 방식입니다.

 

겉으로 보면 취업 준비생들에게 실무 경험을 쌓을 기회를 주고 기업은 검증된 인재를 채용할 수 있어 윈윈(win-win) 구조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여러 문제점이 존재하며, 구직자와 노동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2025년 전환형 인턴제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심층 분석해보겠습니다.

 

전환형-인턴제-기회인가-착취인가-취업사이다
출처='유튜브 취업사이다' (캡쳐)

 

1. 정규직 전환율의 불확실성

전환형 인턴제가 가장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이유는 바로 정규직 전환율이 확실하지 않다는 점이다. 기업들은 공채 대신 전환형 인턴제를 적극 활용하고 있지만, 인턴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비율은 기업마다 천차만별입니다.

 

일부 기업들은 높은 전환율을 보장하지만, 많은 기업들은 정규직 전환율을 명확히 공개하지 않거나 극히 낮은 비율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A 대기업의 2024년 전환형 인턴 전환율이 10%에 불과했던 사례도 있습니다. 이는 사실상 인턴제를 ‘단기 계약직’으로 운영하는 것이나 다름없으며, 구직자들에게 허울뿐인 기회만 제공하는 셈입니다.

 

또한, 인턴들에게 정규직 전환을 위한 명확한 기준이 주어지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평가 기준이 모호하고 주관적일 경우, 동일한 성과를 낸 인턴이라도 평가자의 주관에 따라 전환 여부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불투명한 기준은 구직자들에게 심리적 불안감을 유발하며, ‘최선을 다해도 정규직이 될 수 없다’는 불신을 낳습니다.

 

전환형-인턴제-기회인가-착취인가-인턴-근무-모습

2. 인턴을 저임금 노동력으로 활용하는 기업들

전환형 인턴제가 확대되면서 일부 기업들은 인턴을 ‘값싼 노동력’으로 활용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규직과 유사한 업무를 맡기면서도 급여는 낮고, 복리후생은 거의 제공되지 않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특히 IT, 마케팅, 제조업 분야에서 이러한 문제가 두드러지며, 인턴들에게 장시간 노동을 요구하거나 정규직 업무를 맡기면서도 ‘교육 과정’이라는 명목 하에 최소한의 보상만 제공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편, 인턴이 정규직과 동일한 업무를 수행하면서도 임금은 절반 이하로 책정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러한 구조에서는 기업들이 정규직 채용을 줄이고, 전환형 인턴으로 대체하려는 유인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결국 인턴들이 저임금으로 장기간 착취당할 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환형-인턴제-기회인가-착취인가-지친-노동자

3. 노동자 권리 보호의 사각지대

전환형 인턴제의 또 다른 문제는 노동자 권리가 제대로 보호받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일반적으로 정규직은 근로기준법과 노동법의 보호를 받으며, 해고나 부당한 대우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합니다. 반면, 인턴은 계약직 신분이기 때문에 이러한 보호 장치가 취약합니다.

 

예를 들어, 근로 환경이 열악하거나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정규직 전환 가능성’을 이유로 인턴들이 이를 문제 삼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일부 기업에서는 인턴들에게 초과근무를 강요하거나 정당한 급여를 지급하지 않으면서도 이를 신고할 경우 전환 평가에 불이익을 줄 수 있다고 암시하기도 합니다.

 

결국 인턴들은 불합리한 근무 환경에서도 이를 참을 수밖에 없으며, 노동자 권리가 심각하게 침해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전환형-인턴제-기회인가-착취인가-노동자-권리-침해

4. 전환형 인턴제의 장기화 문제

전환형 인턴제의 도입 취지는 일정 기간 인턴 경험을 통해 실력을 평가한 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이지만, 최근 일부 기업들은 인턴 기간을 불필요하게 장기화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원래 3개월이었던 인턴 기간이 6개월, 1년으로 연장되거나, 심지어 여러 번의 재지원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는 기업 입장에서 지속적으로 저임금 인력을 활용할 수 있는 수단이 되며, 구직자들에게는 시간 낭비와 경제적 부담을 안깁니다.

 

특히 청년층의 경우 장기 인턴 기간 동안 안정적인 수입을 기대하기 어려우며, 생활비와 학자금 대출 상환 등의 문제로 인해 생계 유지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이는 구직자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키고, 장기적으로는 노동 시장의 불안정을 초래할 가능성이 큽니다.

 

전환형-인턴제-기회인가-착취인가-인턴

5. 해결책과 대안: 공정한 전환형 인턴제 구축

전환형 인턴제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업과 정부, 그리고 구직자들이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1. 기업의 투명성 강화: 정규직 전환율과 평가 기준을 명확히 공개하고, 인턴 기간 동안 정당한 급여와 복지 혜택을 제공해야 합니다.
  2. 정부의 제도적 지원: 전환형 인턴제 운영 기준을 법적으로 마련하고, 노동자 권리를 보호할 수 있는 제도를 강화해야 합니다.
  3. 구직자의 권리 보호: 인턴 경험을 쌓는 것도 중요하지만,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노동법과 자신의 권리를 숙지해야 합니다.

전환형 인턴제가 단순히 기업의 비용 절감 수단이 아닌, 구직자와 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제도로 자리 잡으려면 이러한 개선 노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 보다 공정하고 투명한 채용 환경이 조성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