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만방자"라는 말을 하는 사람의 생각을 거부한다.
아마 저런 말을 하는 사람들의 생각은 그럴 것이다. "국회에서 하늘 같은 의원님들이 부르는데 오지도 않고, 감히 사죄도 하지 않고, 우리가 부르는데 '미국' 같은 데 가서 '자기 주장'을 해 !! 이런 괘씸한 X를 봤나!! 내가 불러다가 아주 혼구녕을 내 주고야 말겠노라!!!" 같은 생각
나는 그런 권위주의에 가득찬 생각 자체를 거부한다. 오는 것이 자기에게 불리하면 안오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자신이 보유한 방법 중에 아직 써 먹을 카드가 있으면, 그걸 쓰는 게 비즈니스이다. 무슨 도덕군자가 되기 위해 사업을 하는 것이 아니니까
정치권에서 할 일은 그 사람이 '여기'에 와서 우리의 질문에 답하는 것이 자신에게도 가장 유리한 일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지, 무조거 '오라/가라' 하면 '네네' 거리면서 '굽신굽신' "얼른 와서 머리를 조아리면 우리가 하해와 같이 넓은 마음으로 그 사정을 이해해 줄 수도 있다"는 것도 아니고
오면 무조건 잡아 죽이겠다고 소리를 지르면서 오라니?? 그는 한국사람도 아니다. 자기 비즈니스상 유리해서 여기와서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일 뿐, 이런 사람을 모두 이렇게 다룬다면 누가 여기와서 자기 비즈니스를 할 사람이 있을까??
만약 '삼성/현대'가 '아프리카'에서 사고 치고 한국에 와 있다면
아프리카 저개발국 어느 국회에서 사고친 삼성, 현대 회장을 자기네 국회에 빨리 출석해라 '나오면 다 죽여 버리겠다'는 식을 오라고 하면, 우리는 삼성이나 현대의 고위층 임원이나 회장이 거기에 가야 한다고 생각할까?
"따로 갖춘 증거도 별로 없어 보이는데, 혐의만으로 오라/가라 하는 것 아니냐?"고 의문스러워하지 않을까?, 삼성, 현대를 보호하기 위해 "무슨 일이라도 노력할 만한 것이 있을까" 찾아보지 않을까? 무논리의 그 국회를 '무식하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그들이 논리적인 설명에 앞서 "일단 와서 머리부터 조아리라"는 식으로 나온다면 우리는 '삼성, 현대'가 거기에 가서 일단 손이 발이 되도록 빌고 부터 봐야 한다고 볼 것인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아야 한다. 그럴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일단 앞뒤를 재고, 자신의 잘못과 잘한 것을 논리적으로 설명할 준비를 충분히 한 뒤에 가는 것이 맞을 것이다.
나는 쿠팡을 계속 사용할 것이다.
실제로 사고 이후로 쿠팡의 비즈니스는 거의 줄어듦 없이 그 매출 상태를 견조하게 유지하고 있다. 왜냐하면 '그만한게' 아직 없기 때문이다. 대안도 없이 일단 죽이겠다는 식의 '탈팡'이 얼마나 무책임한 일인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아야 한다.
만약 몸이 열개라도 부족한 '워킹망'이 있다고 해보자. 그녀에게 '새벽배송' 보다 유용한 게 있을까?, 장애인 자녀를 둔 엄마나, 신생아 쌍둥이를 낳은 부모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은? 그런 사람들에게 '새벽배송'은 생명줄 같은 것이다.
쿠팡은 외국자본을 끌어다가 '광역시/도' 마다 약 1천억원대의 돈을 들여서 '물류 시스템과 배송 시스템'을 만들었고, 그 비용은 수조원을 넘어간다. 그렇게 시스템을 갖추는 10년동안 '적자'를 기록했으나, 결국 그 로켓배송 시스템을 만들었고, 그것으로 지금은 그 수익을 내고 있다.
근데 적자를 보면서 투자를 하는 그 동안은 대체 뭘하고 있었길래 인제 갑자기 '와라/가라' 하면서 '죽이겠다', '탈팡' 어쩌구 저쩌구 하면 듣는 입장에서는 얼마나 복장이 터질지 이해는 가는가? 정보 유출이 있었다고 하지만, 쿠팡만 있었던 것도 아니고, 그 유출의 실체도 아직 정확히 밝혀진 것도 아닌 상황에서 말이다.
어느 외국계 회사가 우리나라에 와서 그런 투자를 한 곳이 있나? 우리나라 회사들 중에 그런 투자를 한 곳이 있나? 영국의 이베이가 옥션과 지마켓을 가지고 있으나, 모두 기존 시스템을 M&A해서 꿀만 빨아 들이려다가 망가져가고 있고,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는 약아 빠지게 '물류'에서는 쏙 빠지고 '중계업'으로 '거간비'만 먹으려고 하고, 신세계의 '슥닷컴'도 쿠팡 같은 물류 시스템과는 비교도 안되는 수준의 배송 시스템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CJ의 대한통운이 '일제 시대'에 일본인들의 구축해둔 '물류' 시스템을 국가로 부터 불하 받아서 아직까지 키워온 덕분에 대단한 물류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들에게 온라인 상품 배송은 너무 작은 시장이고, 온 국가의 거의 전부야에 걸친 물류를 해야하니 이 회사가 쿠팡 같이 한 분야에 전문적으로 어쩌구 저쩌구
'쿠팡' 만한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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